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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도 추억팔이-3

야동존 0 186 03.31 04:43

세상좁다. 내 과동기 친구가 얼마전에 골프장에서 여자를 소개받았는데 남편이 우리랑 같은 학교 같은학번 이었다네?

애매해질까봐 더이상 안묻고 만남에 충실했다더라. 기분이 어땠을까.

나도 만남에 충실한게 어떤 의미인지 더이상 안물었다.

근데 남중-남고-공대 손? 내가 그렇거든.


공대 특유의 발정난 기운이 있다. 흔히들 알고있는 '예쁘냐?' 로 시작해서 '예쁘냐?'로 끝나는 말들 하며

경험담을 자랑삼아 늘어놓는 애들주변으로 모이는 현상과 여친이 있다고 하면 밑도끝도 없이 무조건 소개팅 해달라는둥

난 그게 싫으면서도 어느순간 돌아보니 나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더라. 신입생의 봄은 쨍한 설렘으로 가득하다. 

그게 착각이었든 아니면 그 해 봄이 날씨가 좋았든 푸릇한 교정에  들어도 모르겠는 강의들을 뒤로하고

무작정 잘해주는 선배들에게 이끌려 하루하루 들뜬마음으로 보낸다.

밴드부에 들어가려 했다. 스쿨밴드를 했고 어려운 곡들도 잘 소화해내던터라 자신감도 있었다.

기강? 그런게 엄청 세보이더라. 그 선배만 그랬는지 센척할라그랬는지 몰라도 그거 보자마자 걍 관뒀다.

운동부가 아니고 밴드부인데...내가 너희들보다 스케일 연습 만시간은 더했을껄? 안한다 안해!

여행동아리를 들어갔다. 신입생은 남3여9 아주 아름다운 비율이었으나 난 신입생들한테 눈이 잘 가지 않았다.

여러분은 흠뻑 빠졌던 여자의 외모와 비슷한 느낌의 여자를 또 만나려 한다거나 강렬한 성향의 ㅅㅅ를 경험하고 나서 그게 내 성향이 되어버리는

그런경험들 있지않은지? 내 경험상 대부분의 성향은 그렇게 형성되는것 같은데 외모 및 ㅅㅅ에 대해선 나도 여러 성향들이 있었다.

슬랜더, 임산부, 히스패닉, 오컨, 입사, 스팽킹 등등. 

이때는 '골반'이었다. 고딩때 만난 그 누나 이후 그렇게 된것이 아닌가 싶지만 그런건 모르겠고 당시 내눈엔 골반이 최고였다. 

골반이 어깨넓이 만큼은 되어야 했고 한국에서 그런 체형은 매우 드물지.

그런데 딱! 한학년 위 선배가 그런체형이었다. 처음엔 통 넓은 청바지를 입어서 그랬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. 남친있었다.

좋아한다는 느낌보다는 동경했다. 당시기준에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무쌍에 하얀얼굴도 내맘에는 쏙 들었다. 근데 남친있었다.

1학기가 끝날때쯤 살뺀다고 안주를 안먹더라. 살빼고나니 상체는 더 얇아지고 골반이 더 도드라져서 날 미치게 했다.  

생각해보면 동기들 중에도 꽤 괜찮은 애들이 있었다. 친하게 지내면서 어쩌다 선이 그어지긴 했지만 어? 얘 나한테 들이대나?

싶은 애들도 있었다. 눈에 안들어오더라. 이미 눈이 삐꾸가 되어서 그 선배의 골반만 쳐다보고 있었다. 아마 본인도 느꼈을꺼다. 가끔 대놓고 좋아했으니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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